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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가 오르니 매물 거둬"…목동 재건축 탄력에 집값 '들썩'

재건축 첫 관문 안전진단 잇따라 통과…신통기획 기대감 상승

서울 영등포구 63스퀘어 전망대에서 구름 사이로 서울시내 아파트가 보이고 있다.

 

(뉴스20재난안전방송 = 서선영 기자)="집값이 연일 오르고, 매수 문의도 많아요."

지난 19일 서울 양천구 목동신시가지5단지 인근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재건축 첫 관문인 안전진단을 잇따라 통과하고,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호가가 하루가 다르게 상승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재건축 기대감이 커지면서 일부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다"며 "정비사업이 빠르게 추진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졌다"고 전했다.

정부의 대대적인 규제 완화 이후 부동산 시장이 회복세를 보인 가운데, 목동 지역 일부 단지에서는 신고가 경신 사례가 잇따르는 등 집값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전통적인 학군 수요에 최근 정비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매수세가 살아나는 등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목동 신시가지를 중심으로 노후 단지들이 재건축 첫 관문인 안전진단을 잇따라 통과했다. 정비업계에 따르면 현재 목동 7·8·10·12·13·14단지 등 총 6개 단지가 신통기획을 추진하고 있다,

 

9·11단지를 제외한 나머지 단지들의 안전진단이 모두 끝났고, 9·11단지도 안전진단 절차가 시작됐다. 이로써 목동 지역 14개 단지 가운데 12개 단지의 재건축이 사실상 확정됐다.

목동 일대는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있다. 토허제 구역으로 지정되면 일정 규모 이상의 주택을 거래할 때 관할 구청장의 허가를 반드시 받아야 한다. 또 2년 이상 실거주 의무가 적용된다.

하지만 목동 지역 재건축 정비사업이 급물살을 타면서 일부 단지에서는 신고가 경신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목동신시가지5단지(전용면적 115.47㎡)은 지난 13일 25억9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 7월 거래된 25억3000만원 대비 6000만원 상승했다. 지난 2022년 1월 13일 25억9000만원에 거래된 종전 최고가와 같은 수준으로 집값이 올랐다.

또 목동신시가지9단지(전용면적 126.53㎡)는 지난 11일 23억400만원에 거래되면서 종전 최고가인 22억원을 넘어섰다.

거래량도 늘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날 기준으로 지난 8월 양천구 월별 거래량이 174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2건 비해 152건 증가했다.

부동산 시장에선 목동 재건축 정비사업이 신속통합기획사업(신통기획)으로 물꼬를 트면서 집값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14개 목동신시가지 아파트 중 6단지가 처음 신통기획을 확정한 뒤 다른 재건축 단지들도 정비사업에 속도를 내면서 매매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토지거래허가구역이라도 재건축 사업이 속도감 있게 추진될 것이란 기대감이 매매가에 반영되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14개 단지를 동시에 추진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렵고, 재건축에 따른 도로나 기반시설 확충 등의 과제가 남았다.

전문가들은 목동 지역 재건축 사업이 신통기획으로 속도감 있게 추진될 것이란 기대감 커지면서 투자 수요가 유입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권대중 서강대 일반대학원 부동산학과 교수는 "신통기획으로 목동 노후 단지 재건축 정비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며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있지만, 재건축 활성화에 따른 투자 수요 유입 등으로 집값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권 교수는 "신속한 재건축을 기대하는 투자 수요 유입으로 목동 지역의 집값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하반기 금리 인상 가능성과 경기 위축 등의 불확실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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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선영 기자

뉴스20재난안전방송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