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맑음동두천 22.1℃
  • 구름많음강릉 12.1℃
  • 맑음서울 21.7℃
  • 흐림대전 17.0℃
  • 대구 11.4℃
  • 울산 11.1℃
  • 광주 12.7℃
  • 흐림부산 13.4℃
  • 흐림고창 15.0℃
  • 흐림제주 14.8℃
  • 맑음강화 20.1℃
  • 흐림보은 15.5℃
  • 흐림금산 16.2℃
  • 흐림강진군 11.8℃
  • 흐림경주시 10.3℃
  • 흐림거제 13.6℃
기상청 제공
메뉴 검색창 열기

'장하다!' 우상혁, 세계선수권 한국 육상 사상 첫 은메달

(뉴스20재난안전방송 = 김상배 기자)=  높이뛰기 세계랭킹 2위의 최정상급인 우상혁(26ㆍ국군체육부대)이 한국 육상 역사를 새로 썼다.

 

우상혁은 19일 오전 9시 45분(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유진에 위치한 헤이워드 필드에서 열린 '2022 오리건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 출전해 최종 2m35을 기록하며 2위를 기록, 은메달을 손에 넣었다.

 

이로써 우상혁은 한국 육상 세계선수권 출전 역대 최고 성적을 작성하게 됐다.

 

종전 한국 세계선수권 역대 최고 기록은 남자 경보의 김현섭이다. 김현섭은 지난 2011년 대구 세계선수권에서 6위를 기록했으나 앞선 기록 선수들이 금지약물 양성 반응을 보여 메달이 취소되면서 2019년 김현섭에게 공식적으로 동메달을 수여했다.

 

또한, 필드ㆍ트랙 종목에 좁혀보면 1999년 세비야 세계선수권에 출전해 6위를 기록했던 이진택 대한육상연맹 경기력향상위원장 기록을 23년 만에 깼다.

 

우상혁은 지난 16일 예선에서 2m28을 넘어 이진택 이후 한국 선수로는 23년 만에 결선행 티켓을 땄다.

 

예선에서 2m17, 2m21m, 2m25, 2m28의 모든 시기를 한번에 넘고 쾌조의 컨디션을 발휘했다.

우상혁은 결선에서도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결선 무대에 나선 13명의 선수 중 가장 먼저 경기에 나선 우상혁은 2m19를 가볍게 뛰었다.

 

특유의 세리머니로 자신감을 과시한 우상혁은 2m24도 손쉽게 바를 넘었다.

 

이어 다소 긴장감이 감돌았던 2m27도 첫 번째 시기에 넘으면서 분위기를 압도했다.

 

3명의 선수가 탈락하는 가운데 평정심을 유지한 우상혁은 2m30 마저도 1차 시기에 뛰어 넘는 괴력을 발휘했다.

 

2020 도쿄올림픽 공동 우승자인 무타즈 에사 바심(31ㆍ카타르)도 무사히 2m30을 통과한 가운데 세계랭킹 1위인 장마르코 탬베리(30ㆍ이탈리아)와 세계랭킹 2위인 장고 로벳(30ㆍ캐나다)은 1차 시기에 실패했다.

 

로벳이 2m27에서 떨어진 가운데 탬베리는 3차 시기에 넘어 기사회생했다.

 

5위를 확보한 우상혁은 2m33을 가장 먼저 자신감 있게 뛰었지만 걸리면서 클린 시트가 무산됐다.

이어 두 번째 시도한 우상혁은 아슬아슬하게 넘는 듯 했지만 바가 살짝 흔들리면서 실패했다.

우상혁은 위기에 강했다. 마지막 3차 시기에 힘을 주고 뛴 우상혁은 가까스로 넘어서며 기사회생했다.

 

우상혁을 비롯해 바심과 템베리, 안드리 프로첸코(우크라이나)가 2m35에 도전했다.

 

관중의 박수를 유도하며 긴장감을 푼 우상혁은 2m35에 첫 번째 도전에 실패했으나 2차 시기에 집중력을 발휘하며 2위를 확보했다.

 

유력한 경쟁자 탬베리가 2m35를 넘지 못하면서 바심과 1위 다툼을 벌였다.

 

우상혁은 자신이 보유한 한국 최고기록(2m36)보다 1cm 높은 2m37에 도전했지만 1차 시기는 실패했다. 반면에 세계 최강자인 바심은 1차 시기에 2m37을 넘으면서 우상혁은 2m37의 2, 3차 시기를 건너뛰고 2m39로 도전했다.

 

남은 도전은 단 두번. 그러나 마지막까지 최고의 점프를 보였지만 넘지 못하고 최종 2위를 기록하게 됐다.

 

우상혁은 지난해 8월 2020 도쿄올림픽 남자 높이뛰기에서 2m35의 한국 최고기록을 세우며 4위에 올라 깜짝 스타로 올라섰다.

 

올해 2월 체코 후스토페체 실내 대회에서는 2m36으로 종전 자신이 세운 최고기록을 늘리는 데에 성공했다.

 

이어 3월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에서는 2m34로 한국 최초 금메달을 따내는 성과를 얻었다.

 

세계 최정상급 높이뛰기 선수로 발돋움한 우상혁은 5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국제육사연맹 다이아몬드리그에 출전해 2m33으로 우승을 차지하고 한국 최초 역사를 또 한번 작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