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언유착' 전 채널A 기자 재판에…한동훈 공모 판단보류

  • 등록 2020.08.05 11:3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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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재, 강요미수 혐의로 구속기소해

(뉴스20 = 김상배 기자)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핵심 피의자인 이동재(34) 전 채널A 기자를 재판에 넘겼다. 다만 검찰은 이번 사건에 함께 연루된 한동훈 검사장(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을 공범으로 적시하지는 않았다.

5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정진웅)는 이날 이 전 기자를 강요미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후배기자인 백모(30) 채널A 기자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검찰은 이 전 기자 등의 공소장에 한 검사장을 공범으로 적시하지는 않았다. 한 검사장의 연루 의혹에 대해서는 추가 수사를 진행해 판단하겠다는 계획이다.

검찰 관계자는 "한 검사장 휴대폰에 대해 법원의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았으나, 본인이 비밀번호를 함구하는 등 비협조로 포렌식에 착수하지 못해 현재까지 수사가 장기화되고 있다"며 "1회 피의자 조사도 종료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이 '검·언유착' 의혹과 관련해 관계자들을 기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전 기자는 지난 2~3월 백 기자와 공모해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를 상대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의 비위를 털어놓으라고 강요하고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전 기자는 '검찰이 앞으로 피해자 본인과 가족을 상대로 강도 높은 추가 수사를 진행해 중한 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는 취지의 편지 등을 통해 이 전 대표를 협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상배 기자 jyhousing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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